서울 상암동에서 발생한 BMW 자동차 화재 장면. (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서울 상암동에서 발생한 BMW 자동차 화재 장면. (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BMW코리아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재 차량에 대해 고객 신뢰 확보 차원에서 적절한 보상 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BMW 자동차는 작년 여름부터 지난달까지 총 10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BMW코리아는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 및 자사 기술팀이 화재 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은 파악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한 차량 5건(이중 1건은 자차 보험처리) 중 4건은 이미 보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5건의 차량은 외부수리업체에서의 불량 부품 사용과 개조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전손처리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는 것. 1월 말 자유로에서 발생한 520d 화재 건은 국과수에 적극 협조해 조사하기로 했다.

BMW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을 자제하고 노후 차량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MW 관계자는 "화재 사고 중 누적 주행거리 10만㎞ 이상 또는 등록 기준 10년 이상 차량이 약 33%에 달했다"며 "연식과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화재 예방을 위한 정품 사용 및 검증된 곳에서의 안전한 유지 보수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