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체코 이어 글로벌 복합수지 네트워크 구축…내년 생산시설 가동

GS칼텍스가 중국과 체코에 이어 멕시코에 복합수지 공장을 설립, 글로벌 복합수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복합수지 3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국내 정유 4사 중 복합수지를 생산하는 곳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회사의 핵심기술과 원료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가 확장하겠다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의지가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생산·판매법인인 'GS칼텍스 멕시코 S.R.L(Caltex Mexico S.R.L)'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GS칼텍스는 법인 설립과 함께 조만간 몬테레이 인근 산업공단에 생산시설을 착공, 내년부터 복합수지공장을 연간 3만t 규모로 본격 가동한다.

생산량은 오는 2020년까지 5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합수지(Polymer Compound 또는 Compounded Resin)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등의 석유화학제품에 충전제(유리섬유, 탄소섬유, 탈크 등)와 첨가제(열안정제, 산화방지제, UV안정제 ) 등을 더해 사출·압출하거나 열을 가해 만드는 소재다.

자동차나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부품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GS칼텍스는 '하이프린'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용 LFT(Long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장섬유강화열가소성수지), 크래쉬패드용 LFT, 에어백용 TPE(열가소성탄성체) 등 다양한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용 LFT는 지난 2014년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를 시작으로 여러 차종에 확대 적용되면서 지난해에는 차량 40만대분인 2천t이 공급됐다.

북미와 유럽, 중국은 복합수지 3대 시장이다.

GS칼텍스는 여수 등 국내 공장 3곳과 중국(랑팡·쑤저우), 체코 등에 이어 멕시코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복합수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GS칼텍스는 멕시코 공장 및 기존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현재 24만t 규모인 복합수지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36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멕시코법인 설립은 복합수지 사업의 해외 사업장 확대는 물론 GS칼텍스의 북미 진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