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테라블록 新공법'으로 수주 40억불 공략
▲조선작업에 한창인 '현대삼호조선' 야간 전경.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은 2016년 신년 초부터 선박 건조에 신공법을 적용해 흑자 실현 및 경영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어 매출 4조 800억원, 수주 40억불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삼호는 "지난 5일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해 이를 독(Dock)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하는 '테라공법'을 선박 건조에 일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호중공업이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89m, 폭 51m, 높이 30m로 무게가 10,000여톤에 달하는 단일 선박 블록으로 세계 최대급이며 적용 대상인 15,000TEU 컨테이너선 전체 크기의 1/4에 달한다.



삼호는 올해 총 5척의 선박을 테라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3주가량 공정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공법은 6,000톤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제작해 선박건조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해상크레인으로 블록을 독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한다.



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육상건조공법에 쓰이는 플로팅독을 활용한다. 육상에서 플로팅독까지 두 가닥의 레일 위에서 블록을 유압으로 들어올려 작은 기차 모양의 운반기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관계자는 "횡으로 임시 선로를 가설해 1만톤 중량의 블록을 옮기는 일은 조선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며, "그동안 산업설비 제작과 육상건조작업을 진행하며 쌓은 수많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지난 2008년 육상건조장을 처음 조성하고 1만 2천톤 규모의 테라블록을 제작해 독 건조작업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이번 공법 적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의 관계자는 "테라공법 외에도 PE장 확충, 크레인 인양 능력 향상 등 공정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