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을 방문한 관람객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경DB
201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을 방문한 관람객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경DB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 소비 촉진에 초점을 맞춘 만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정부로부터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1200여종의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투싼 수소연료자동차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소개한다. 광동제약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료나 포장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꾼 저탄소 제품, 에이스침대는 환경성을 높인 침대와 가구 제품들을 각각 선보인다.

녹색매장을 운영 중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회사는 현재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행사 현장에서 소개한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을 높여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1200여종 친환경 제품·기술 한눈에…"여행·패션·디자인 테마관 관람은 필수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환경산업협회는 ‘녹색 인증관’과 ‘그린엑스포트 100 홍보관’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 나선다. 가축 배설물이나 농수산 폐기물을 에너지 연료로 활용하는 고액분리기, 음식물처리기, 단열과 방수 등 기능성과 환경성을 겸비한 건축자재, 정수처리기, 자동차 배기가스처리기 등 국내외에서 품질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을 전시한다.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여행, 레저, 디자인, 패션 등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테마관은 이번 행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코너다. 한국관광공사의 생태관광 홍보관은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국 주요 여행지를 소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꽃차·야생화 엽서·냉장고 자석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원무역은 친환경 캠핑문화 확산을 위한 에코 캠핑스쿨을 운영한다. 캠핑장에서 환경 훼손을 줄이고 자연과 어우러져 친환경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과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1200여종 친환경 제품·기술 한눈에…"여행·패션·디자인 테마관 관람은 필수죠"
에코디자인 제품관에서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와 각종 패션 소품이 전시되고, 생활화학제품 안전관에선 가정과 사무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화학 제품 가운데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들을 확인하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친환경대전 기간에는 일자리 박람회와 콘퍼런스·포럼,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동반 행사가 이어진다. 27~28일 열리는 일자리 박람회에는 80여개 환경기업이 참여해 환경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 녹색인증제도 설명회, 환경 R&D 기술중개 콘퍼런스, 환경산업 투자 콘퍼런스, 친환경병원 아시아 콘퍼런스 등은 친환경 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해 각종 정책과 제품·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EU 에코이노베이션 포럼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품과 소재의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산·학·연·관 관계자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열린다.

관람객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관람을 신청한 관람객 가운데 1000명을 뽑아 현장에서 친환경 텐트천막, 에코백, 티셔츠, 쿠션담요, 파우치, 문구류 세트 등을 경품으로 준다.

김정환 환경부 환경기술경제과장은 “이번 행사는 친환경 경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민간부문의 친환경 소비와 생활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마당”이라며 “특히 미래 소비세대인 10~20대가 친환경 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친환경대전 관람은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 마지막 날인 30일은 오후 4시까지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홈페이지(k-e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