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와이지엔터, 최근 주가 강세 뚜렷…초록뱀·로엔 등도 올라


지난해 11월 ‘실적쇼크’로 주가가 반토막이 난 엔터테인먼트주가 회생 조짐이다. 엔터주 양대 축인 에스엠(72,800 -5.21%)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작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어서다. 엔터주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엔저(低) 현상도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엔터주가 긴겨울을 뚫고 봄꽃을 피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쌍두마차 견인에 중소형주도 상승

4일 코스닥시장에서 엔터주 대장주인 에스엠은 0.46% 오른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8일 발표한 실적개선 ‘훈풍’이 이어졌다. 지난주 이후로 10.6% 상승하는 등 강세가 뚜렷하다.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62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10.2%에 달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997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0.3% 늘어난 185억4400만원을 올리며 실적불안에 대한 시장 우려를 상당 부분 잠재웠다.

엔터주 쌍두마차의 상승세 덕에 이날 초록뱀(3.13%), 로엔(8.28%) 등 중소형 엔터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키이스트와 IHQ는 올 들어 각각 30.1%와 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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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탈출, 투자적기”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실적 우려가 해소돼 엔터주가 바닥을 탈출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엔화 약세 공포도 잦아들면서 높은 일본시장 의존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희석되는 분위기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해외에서 소속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와 앨범 발매를 잇따라 계획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에스엠은 소녀시대의 일본 아레나투어와 동방신기의 일본 5대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싸이의 미국시장 앨범 발매와 G드래곤의 일본 콘서트 계획 등이 잡혀 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의 향후 성장성이 견조한 만큼 이달이 주가가 바닥권을 벗어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인혜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1월 에스엠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6만9200원에서 4만2600원까지 떨어진 뒤 여전히 주가가 4만3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되짚었다.

◆중국시장 성패와 스캔들이 변수

대다수 전문가는 엔터주가 상승곡선을 그릴 여건을 갖췄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중국시장 진출 효과 등 해외 실적 확인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사고 등 스캔들 관리가 향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터업계의 활동이 일본시장에서 중국시장으로 넓어지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연내에 과거 고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NE1의 앨범 발매가 지연되는 것처럼 엔터업체의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크고 콘서트나 앨범의 성공 여부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스케줄 지연이나 소속 연예인의 이동, 각종 스캔들 발생 등이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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