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를 끈 미국 주식은 애플[AAPL], 홍콩 주식은 인민재산보험[2328]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전화주문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홍콩 주식거래 대금을 분석한 결과 미국 주식 중에는 애플이 미국 전체 거래대금의 22.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애플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며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종목 중에서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잘 알려진 허벌라이프[HLF]가 18.0%로 2위였다.

뒤이어 가정용 오락기기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인 밉스 테크놀로지[MIPS](16.2%), 화장품 판매업체인 누스킨 엔터프라이즈[NUS](6.3%), 컴퓨터와 반도체 설계ㆍ라이선스 판매업체인 램버스[RMBS](3.9%) 순이었다.

또 미국 장외거래 시장에 상장돼 있는 국내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레오모터스[LEOM](2.8%)가 8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김정훈 해외주식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주로 애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애플이나 허벌라이프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홍콩 주식 중에는 중국 최대 손해보험사인 인민재산보험이 홍콩 전체 주식 거래대금의 9.8%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중국 육류 가공식품 생산업체인 우윤식품[1068]이 2위(7.2%), 중국 최대 통신서비스업체인 차이나모바일[941](5.1%)이 3위였다.

그다음으로 홍콩, 싱가포르에서 광고사업을 하는 포커스미디어[8112](4.8%),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보리협흠[3800](4.6%) 순이었다.

홍콩 종목은 대부분 중국 기업으로, 정책 이슈에 따른 거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자동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자동차 보험주가 1위에 올랐고 소비 확대에 따른 식품주, 신에너지 보조금 정책에 따른 태양광 관련주들도 주목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인기를 끌 외국 종목으로는 구글, 스타벅스, P&G, 코스트코 등을 꼽았다.

김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한국 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자산을 구성하기 좋은 기업들이 많다"며 내년에 외국 종목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