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인도 GMR 에너지사로부터 1조2000억원(11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중부 지역인 차티스가르주 라이푸르에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과 인도 현지법인인 DPI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685㎿ 규모의 발전소 2기(총 1370㎿)를 2013년 하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완공 후 이 발전소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도 중부 내륙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이 공사에서 보일러，터빈발전기 등 주기기에 대한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인도 전력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전력시장은 향후 10년간 160GW(1GW는 1000㎿)의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발주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인도에서 2004년 시파트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문드라 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발전BG장(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그동안 인도에서 보일러만 공급했던 것과 달리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전체를 수주한 첫 사례"라며 "인도의 랜드마크 발전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