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오병욱·이재성..현대미포조선 사장엔 최원길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길선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룹 측은 최 사장의 후임이 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오병욱 해양ㆍ플랜트 사업본부장(부사장.62)과 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57)을 공동으로 내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 사장이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가 좀 더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용퇴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송재병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도 최 사장과 함께 퇴임하기로 했으며 후임자는 최원길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정해졌다.

최길선 사장과 송재병 사장은 퇴임 후에도 상담역으로서 자문을 해 주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신임 사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와 플랜트 및 해양사업본부 등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부터 해양ㆍ플랜트 사업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이재성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선물 사장, 아산재단 사무총장, 현대중공업 기획실장 등을 거치고 2004년부터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최원길(59) 신임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2005년 이 회사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조선사업본부장을 맡아 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 대해 "최길선ㆍ송재병 사장 퇴진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후임 경영진을 선임함으로써 불황 극복 전략을 수립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