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 회원국 전체로는 0.2%↑

지난 3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13일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또 EU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로스타트는 내달 3일과 내년 1월 8일 두 차례에서 걸쳐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유로존과 EU 27개 회원국 전체 GDP 성장률은 작년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래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한 뒤 6분기 만에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시현했다.

유럽 경제는 작년 3분기에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공식으로 "침체" 선언을 받았었다.

이날 유로스타트의 잠정치 발표로 조기 경기 회복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으나 사전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유로존)보다는 다소 낮아 아직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본격화했던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GDP가 4.1%(유로존), 4.3%(EU 전체) 감소한 수준이어서 이러한 경계론을 뒷받침한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추계 정례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유로존의 연간 GDP 성장률은 작년 대비 -4.0%를 기록한 뒤 내년에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