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초 비상 경영에 들어가면서 축소했던 성과급을 예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삼성 각 계열사는 14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PS(초과이익분배금)와 PI(생산성격려금) 등 성과급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결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임직원들이 고통 분담에 나선 결과 주요 계열사들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성과급을 원래대로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성과급 상향 조정이 비상 경영 전면 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 상반기 비상 경영 계획에 따라 PI 상한선이 당초보다 50% 줄어든 100%였던 점을 감안,하반기에만 일시적으로 PI 상한선을 200%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삼성 직원들은 최대 연봉의 50%와 더불어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연봉 5000만원급 과장이 최상급 평가를 받을 경우 3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