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즈의 의자가 IBM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지사에 공급된다.

의자전문기업 시디즈(대표 김상현)는 최근 미국 굴지의 IT기업인 IBM의 유럽지역 유통대행업체와 'T50'(사진)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사무가구 회사인 헤이워스의 제품을 사용해 왔던 IBM이 T50을 표준의자 모델로 선정했다"며 "지난 1일 이집트 카이로에 400개를 첫 선적하는 등 내년까지 1만개를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개당 가격은 180달러 선.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의 엄격한 사무가구 품질기준인 Bifma(미국 가구생산자협회 인증규격) 테스트에서 기준치(80㎏의 무게에서 견디는 힘)를 넘어서는 수준(120㎏의 무게에서 테스트)에서 통과하는 등 품질과 디자인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디즈는 지난해 7월 국내 의자업체로는 처음으로 사무용품 유통업계 시장점유율 세계 2위인 미국 오피스디포의 플로리다 본사 사무실에 T50 의자 4000개를 납품하기도 했다.

시디즈는 또 올초 내놓은 신제품 의자 'T55'를 미국 5위의 사무가구 제조 · 판매업체인 KI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의자는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사무가구 전시회인 '네오콘'에 출품,호평을 받았다. 회사 측은 KI가 오는 11월 초 론칭을 예정하고 있어 이달 중 4500개 정도가 첫 선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은 개당 200달러 선.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