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질랜드는 11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제14차 정책협의회를 열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현황을 평가하고 설득력 있는 협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2일 밝혔다.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와 존 맥아더 뉴질랜드 외교부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등 지역협력체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차관보는 또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 정세와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차관보는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내년 한국전 6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뉴질랜드 측의 관심을 요청하고 한국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면서 연인원 쿼터를 완화하거나 철폐해 줄 것을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차관보는 이에 앞서 존 앨런 외교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와 주요 국제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협의회는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의 뉴질랜드 국빈 방문을 통해 마련된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토대로 2년 반 만에 열린 것"이라며 "양국간 모든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