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브라운ㆍ맥, 온라인망 확대..샤넬도 검토

미국계 화장품회사인 바비브라운(BobbiBrown)과 맥(M.A.C.)이 온라인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넬도 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입점 화장품브랜드들이 백화점 외에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비공식 온라인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잇따라 열고 있다.

세계적인 화장품그룹인 ELCA의 미국계 브랜드업체인 바비브라운는 이달 26일 자사 국내사이트(www.bobbibrown.co.kr)에 온라인 판매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백화점에만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국내에는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같은 계열사인 맥(M.A.C.)도 올해 3월24일 국내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는 최초로 자체 온라인 판매사이트(www.maccosmetics.co.kr)를 열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백화점 매장과 동일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한계로 꼽히지만 각종 특별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피력하고 있다.

맥은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한정 신상품을 판매하는데다 백화점 매장보다 이틀 앞서 신제품을 내놓는다.

또 무료 선물 포장과 카드 메시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 지인에게 선물로 주문할 때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온라인 특별판매제품도 1년에 2-3차례 출시하는 것도 전략이다.

그 밖에 메이크업 시연 영상, 메이크업 연출가의 이메일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롯데닷컴, 신세계몰, H몰 등 백화점 온라인 사이트에도 맥, 바비브라운을 포함한 대다수의 화장품브랜드들이 입고해 있지만 백화점 측에 매장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수수료율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는 자체 판매사이트 개시를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샤넬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들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지만 자체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 관계자는 "아직 어떤 계획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변화하는 추세에 대비해 여러가지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비브라운 관계자는 "20-30대를 비롯해 다수의 현대인이 온라인 상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다수의 럭셔리브랜드들이 온라인 유통서비스를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 관계자는 "3월24일부터 한달 동안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매달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인 뒤 7-8월 현재 매출이 전달 대비 250% 정도 상승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