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스타일박람회'가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코엑스 Hall B(구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국토해양부가 한국스타일박람회를 공동 주최한다. 전주시,경상북도,대구광역시,전라북도,전라남도,강원도,안동시,괴산군,화천군,(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후원 아래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다인 15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총 350여 부스가 구성돼 행사의 풍성함을 더하고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세미나,체험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2009 한국스타일박람회는 한국의 정서,감성,경향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라는 본래의 취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기존 '한스타일박람회'에서 '한국스타일박람회'로 변경했다. 주제관에는 '지금 여기 우리'라는 행사의 주제를 담은 각종 전시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주제관은 전통의 한국적인 것과 현대의 한국적인 것을 재해석하는 공간으로 현대를 상징하는 LED와 전통의 돌담길과 정자를 결합한 새로운 의미의 공간을 구현하고자 마련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테마관 역시 한국 스타일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4가지 테마를 통해 한글,한식,한복,한지,한옥,한글음악 등 6H 분야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한복관의 경우 고가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연출된 공간에서 특별 제작된 마네킹이 '규중칠우'의 소재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한주택공사의 한옥테마관은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기존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한옥의 공간 요소와 디자인을 접목,아파트에서도 한옥의 멋스러움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산업관에서는 6H 분야의 신제품들이 선보이게 되며 기업과 바이어들 간 활발한 비즈니스 장도 마련돼 한국 스타일의 산업화에 새로운 도약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 기대된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한글 부문에서는 TV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세종대왕' 등의 드라마 타이틀 서체로 익숙한 캘리그래퍼 강병인,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 이철수,현대 한글서예를 이끄는 박병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한옥 부문의 경우 남대문과 창덕궁 인정전을 축소하여 모형화한 것으로 유명한 라은엘엔씨와 전통 한옥의 멋을 표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통살림집연구소인 법고창신 등이 참가한다.

한식과 한지 부문은 전주비빔밥의 브랜드화에 앞장서는 전주비빔밥㈜과 한지로 수의를 제작하는 고려한지수의 등이 참여하며 한국 음악 분야에서는 국악기를 연구 제작하는 우륵국악기연구원 등이 참가한다.

이 밖에도 전시회에서 한국 스타일을 보여 줄 이벤트로 꽃별(해금),김경아(피리),아라연(국악앙상블),신날새(해금),정길선(가야금),한충은(소금) 등 국악인들의 국악 공연이 열린다. 관람객들은 대중적인 국악을 접할 수 있다.

한국 스타일의 경쟁력 발전을 위해 마련된 세미나로는 '한식 세계화를 위한 외식공간연출 연구''6H 융복합 과학화를 위한 전략 방안''문화와 연계한 한식의 세계화 및 산업화 방안''제6회 한옥의 현대화 세미나' 등이 준비돼 있다. 한식 세미나에서는 석(石) 공예가,한지 공예가,퀼트,금속 공예가,나전칠기 공예가,불교 미술가,단청 공예가들이 한식 외식 공간을 표현하고 연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이 외에 한국 스타일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지 손거울 만들기,사각바늘방석 만들기,대형 전주비빔밥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행사 관계자는 "바이어,일반 관람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박람회로 한국 스타일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koreastyle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