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은 우리 한국이 아시아에서 대단히 선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를 통해 우리 정책을 동아시아에 수출하는 여성정책의 '한류'로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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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3회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와 관련, 한국의 여성정책을 동아시아에 소개하고 인접 국가들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 장관은 특히 이번 회의의 주제를 '경제위기와 여성'으로 정한 데 대해 "경제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빈곤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경제적 지위나 독립 없이 양성평등이 이뤄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부가 여성 일자리 창출 지원 등 경제위기 관련 여성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경제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이번 주제는 시의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여성 취업자가 급감하는 등 한국 여성들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현재 상황에 만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제도 마련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쓰고 싶다"며 "속으로는 돈 잘 버는 여성을 선호하면서도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고 속에 감춰둔 생각도 내비쳤다.

제도와 더불어 사회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변 장관의 생각이다.

특히, 변 장관은 정치 분야에서는 의회 후보자 공천 때 30%를 여성에 할당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