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크게 웃돌아..대규모 감원 여파

미국의 1.4분기 노동생산성이 1.6%(연율 기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 달 발표됐던 잠정치인 0.8%를 크게 웃도는 것일뿐 아니라 전문기관들이 예상했던 1.2%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간당 투입 노동력 대비 생산량으로 산출되는 노동생산성(농업부문 제외)은 작년 4분기에 0.6%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에 급등한 것은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통해 노동비용을 줄인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보다는 직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욕구가 더 강함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1분기의 단위 노동비용은 3.0% 상승해 지난 달 제시된 잠정치인 3.3%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노동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