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오비맥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매각 금액은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이다.

AB인베브는 KKR에 버드와이저,버드아이스,호가든 등의 브랜드 유통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계약이 ‘언아웃’(earn-out) 방식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오비맥주와의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AB인베브는 또 사전에 약정된 조건에 따라 거래가 완료된 이후 5년 내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할 권리를 가지나 의무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AB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 CEO는 “이번 거래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유통 계약을 통해 상호 이득이 되는 관계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오비맥주의 비즈니스와 경영진, 직원들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KKR이 신뢰할 수 있는 주주며 파트너로서 오비맥주의 장기적인 성장과 한국 맥주시장의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셉 배 KKR아시아 대표는 “한국에 첫 투자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파트너로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오비맥주와 한국 맥주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또 오비맥주는 견고한 사업기반,강력한 경영진, 매력적인 성장전망 등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 작업은 국세청 등 관계당국의 승인 및 기타 선결 조건이 충족된 뒤 올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AB인베브는 이번 매각으로 약 5억달러 규모의 매각차익(비경상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B인베브는 매각 주간사로 JP모건,도이치은행,라자드를 선정했고 법률 자문은 김앤장과 설리번&크롬웰이 맡았다.KKR의 투자자문은 골드만삭스,HSBC,노무라홀딩스,ING그룹이 담당한다.법률 자문은 태평양 및 심슨 태처 & 바틀렛이 맡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