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현금 보유 비중이 커지고 있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생명보험사의 현금과 예치금 규모는 10조2천291억 원으로 총자산 324조1천842억 원의 3.2%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금과 예치금이 12조1천822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3.8%에 달하면서 2001년 6월(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보사의 현금과 예치금 비중은 외환위기 때는 10% 가까이로 올라가기도 했으나 점차 하락해 2002년 이후에는 대부분 1%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작년 9월 2.9%, 10월 2.9%, 11월 3.4%로 상승했다.

반면 생보사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작년 5월 5.4%에서 올해 1월 3.8%로 감소해 2003년 5월(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