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석류와 의약품 업체들이 극심한 경기 침체와 소비 시장의 위축 속에서 매출과 수익성 등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보석류 전문매장인 티파니는 이날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 분기 매상 총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인 로버트 더불은 "올해 한해 티파니의 순익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이나 은 등 보석류의 가격 대비 마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티파니의 주가는 이날 1.83달러(9.1%) 오른 주당 22.06달러를 기록했다.

티파니는 전반적인 소비 시장 침체로 보석류의 판매량이 올해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 분기 매출은 주당 85센트를 기록하며 예상치 주당 80센트를 넘어섰고 마진율은 57.9%에서 58.6%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세계 보석류 판매량은 올해 미국에서 15-16% 가량, 아시아 지역에서 5-6% 가량, 유럽에선 8-9% 가량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티파니는 마진율을 지켜내고 브랜드의 가치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올해 보석 판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며 주식 환매 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 약국체인인 월그린은 지난 분기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월그린은 매출이 165억달러로 당초 예상했던 164억달러보다 1억달러 상승했으며 이날 주가는 2.47달러(10.2%) 뛰어오른 주당 26.77달러를 기록했다.

월그린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약국체인 업계에서 적극적인 합병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