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오르자 "내친 김에 우승까지"라는 구호를 내걸고 유통.식품업계의 마케팅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야구팀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정.후문의 안내사원, 사은품 코너 직원 등 일부 직원들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근무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20일 오전 개점인사 시간에는 유니폼을 입고 글러브, 배트 등으로 치장한 직원들이 방문 고객들을 맞이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윤태선 과장은 "한국 야구팀의 승승장구로 야구는 즐거움과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유니폼을 통해서라도 선전 중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고객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취지로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21일부터 22일까지 `한국야구 WBC우승기원 행사'를 연다.

이틀 동안 방송되는 상품을 구매해 합산 금액이 10만 원이상이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삼양라면 20개 들이 1상자를 증정한다.

또 롯데홈쇼핑 인터넷몰 롯데아이몰닷컴(www.lotteimall.com)도 20~22일 3일간 `한국야구 WBC우승기원 적립금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아이몰닷컴 내에 주말에 노출되는 모든 가전, 컴퓨터, 멀티미디어기기, 가구 상품에 한해 20만 원 구매시 1만 원 적립, 50만 원 구매시 3만 원 적립, 80만 원 구매시 8만 원(최대)을 적립해준다.

동아오츠카는 자사의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가 초여름 날씨에 WBC까지 겹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각 편의점들이 점포 앞 파라솔 설치를 한 달 이상 앞당기고 이온음료, 탄산음료, 생수 등 여름철 음료 진열을 늘리는 것을 계기로 포카리스웨트 생산을 늘리는 등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한 계획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WBC와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가 열린데다 날씨도 초여름처럼 따뜻해져 포카리스웨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최근 어려웠던 음료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