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14일 오전 런던 남쪽 서섹스 지역에 있는 사우스로지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금융감독 강화방안, 금융기관 부실처리와 관련한 공통기준 마련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세계 각국이 공적인 재정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유럽 지역 국가들은 금융시장을 관리하는 규정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회의에 앞서 알리스테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20개국 장관들이 모이면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각국은 자국의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경기침체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 국가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합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 신차입배정금 규모를 5천억달러로 확대하고, 최근 경기침체를 계기로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막는 방안 등도 다뤄진다.

회의 결과는 오후 4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