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한.미 통상회의 개최

우리나라가 한우와 삼계탕의 미국 수출을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협의에 들어갔다.

외교통상부는 11일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통상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2009년 제1차 한.미 통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최근 경제위기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간 통상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환다.

우리측은 이번 협의에서 한우의 대미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주고 있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에 수입되지만 국내 한우는 미국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또 미국에 삼계탕의 수출 검역절차도 조속히 완료해 LA 등 한인 밀집지역에 삼계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미측의 반덤핑 관세율 과대계상 문제(Zeroing) 해결과 함께 '바이 아메리카' 조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 위생 및 식물위생조치(SPS), 무역에 대한 기술장벽(TBT) 등을 의제로 제기했다.

이번 협의에 우리측은 안총기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했고 미국은 브라이언 트릭(Bryant Trick) 미 무역대표부(USTR) 한국 담당 부대표보를 수석대표로 국무부, 상무부, 농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