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10일 "미국 금융 부문이 제대로 고쳐지지 않는 한 침체 상태의 글로벌 경제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하퍼 총리는 이날 자동차산업의 중심지 온타리오주 남부를 방문, 브램튼 무역위원회에서의 공식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캐나다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나라이며 경기 침체 상황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퍼 총리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캐나다의 경제 상황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근원지는 미국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금융부문이 정상을 되찾아야 위기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국내경기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세계 금융시스템은 고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의 실업률이 급증하고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기 상황에 캐나다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퍼 총리는 "미국의 경제는 우리보다 2배는 더 심한 충격을 받았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4배 정도 충격이 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캐나다의 건실한 은행 시스템을 내세우면서 낮은 부채비율, 저인플레이션, 기술인력 등을 바탕으로 곧 경제가 회복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