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보고서

금융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 원유, 농산물 등 가격 상승 여력이 있고 분산투자 효과가 뛰어난 '상품(Commodity)'을 투자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연구위원은 3일 보고서에서 분산투자와 가격전망을 고려할 때 금융불안이 고조되는 현재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안은 금이며, 경기 변화를 감안한 중장기적인 가격 전망 면에서는 원유, 역사적인 가격 대비 저평가 측면에선 농산물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위험회피 성향 강화와 향후 경기 회복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장·단기 전망 모두 나쁘지 않다"며 "특히 주식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의 위험 관리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은 피해야 하고,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원유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심화와 달러 강세로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때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유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은 5~1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격대가 가장 매력적이고 생필품이란 특징 때문에 가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단기나 중기적으론 금이나 원유에 비해 가격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품투자 시 해당 상품의 가격 전망도 중요하지만 주식과의 낮은 상관관계에서 오는 투자수익의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