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일 브라질을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브라질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페트로브라스와 중국개발은행(CDB)간에 지난해 11월부터 협의가 진행돼왔다"면서 "룰라 대통령과 시진핑 부주석간 회동에서 투자양해각서가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투자액은 모두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5월로 예정된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세계 2위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석유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 외에 러시아와도 250억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 9일부터 중남미 순방에 나섰으며 브라질에 앞서 멕시코, 자메이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

시진핑 부주석의 순방에는 리진장(李金章) 외교부 부부장과 무훙(穆虹)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마슈훙(馬秀紅) 상무부 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브라질 간에는 올해 안에 고위급 인사들의 상호 방문이 잇따를 예정이다.

5월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어 하반기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브라질을 공식 방문한다.

앞서 지난달 18~20일에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이 브라질을 방문했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4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방문 당시 중국에 대해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