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대구지역 섬유업계에 만연한 모방 제품을 근절을 위한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에 따르면 타사 제품을 모방하거나 베껴 생산하는 관행을 뿌리 뽑고 자가 창조제품 제시형기업 육성을 위해 구성한 대구·경북섬유산업신문화창조협의회 소속 기업들이 잇따라 차별화된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어키고 있다.

보광, 서광무역, 풍전티티, 진영, 신풍섬유, 엔텍스 등 21개 업체와 대구시,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대구전략산업기획단 등 29개 기관 및 업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6개 업체가 독창적인 특화기술과 스트림 공정별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텍스퀘스트의 ‘Micro Multi Fiber’ 염착성 차이를 이용한 고품위 파일(Pile) 제품 △보광의 나이론 세섬사를 활용한 차별화 △금보섬유의 XLA 원사 사용 ‘Bi Sretch Fabric’ △SIT의 흡한속건사와 PTT사를 이용한 Sucker 직물 등의 신제품의 경우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새로 개발된 창조제품에 대한 브랜드 네임, 지적재산권 출원, 성과발표회, 전시·마케팅의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이같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들 제품은 오는 3월11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선보이게 된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업계의 신기술 개발의욕을 좌절시켜 대구섬유산업 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온 카피제품 근절을 위해 지난해 2월 섬유산업신문화창조협의회를 결성하고 업계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왔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