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신규 등록한 차량 대수가 4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자동차는 124만6천86대로, 2007년 연간 신규등록 차량 대수인 125만8천539대보다 1만2천453대가 줄었다.

연간 신규등록 자동차 수는 2003년 123만4천27대에서 이듬해 112만1천425대로 감소했다가 2005년 114만5천230대, 2006년 117만6천919대 등을 기록해 왔다.

2004년 이후 매년 증가해 온 차량 신규등록 대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작년 4분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본격화된 자동차 수요 급감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 등록한 신차 대수는 24만8천454대로,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19.0% 감소하는 등 차량 신규등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하락하고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신차 등록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각종 판촉전략으로도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