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외식비 오르면 안떨어져"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저금리 기조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동수 차관은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올 상반기에 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이자율을 내려 금융정책을 확대하더라도 경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어 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요금 물가 관리와 관련해 "공공요금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고 근본적인 유통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선진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국민 경제에 직결되는 요금이나 가격은 국민에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국내 물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높다는 지적에 대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환율 인상분만큼 제품 인하율을 잠식했고 곡물가격 인하도 국내 반영에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학원비나 외식비같은 개인 서비스 요금도 한번 오른 뒤 잘 떨어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국제유가, 원자재가, 곡물가 등이 안정세를 보여 앞으로 시간을 두고 제품가 인하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시간을 두고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추경 편성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예산에 경기 부양과 관련해 편성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예산을 조기 집행한 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정책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