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 6위, 소비 5위, 수출 5위 기록

브라질의 승용차 및 경상용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세계 5위로 부상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브라질의 승용차 및 경상용차의 생산ㆍ판매ㆍ수출이 세계 5~6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 규모는 세계 5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승용차ㆍ경상용차 생산량은 321만4천대에 달해 2007년의 297만7천대보다 8.8%가 늘어나면서 일본, 중국, 미국, 독일, 한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2007년의 246만대에 비해 14.5% 증가한 282만대를 기록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세계경제위기로 판매량이 급감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제쳤다.

수출량은 72만7천200대를 기록해 2007년의 78만9천400대보다 7.9% 감소했으나 세계 5위를 차지했다.

Anfavea의 잭슨 슈나이더 회장은 "지난해 브라질의 승용차와 경상용차 시장 규모가 이처럼 향상된 것은 향후 업계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의 승용차ㆍ경상용차 월간 생산량은 1월 25만2천대, 4월 30만2천600대, 7월 31만7천700대, 10월 29만6천900대에 이어 12월에는 10만2천100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11월보다 47%, 2007년 12월보다는 54%가 줄어든 규모로,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시장 판매 감소에 따라 대규모 집단휴가를 실시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월 21만5천대, 4월 26만1천200대, 7월 28만8천100대, 10월 23만9천200대, 12월 19만4천500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6월에는 7만대를 넘는 호조를 보였으나 10월을 고비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12월 수출량은 4만1천300대에 머물렀다.

한편 브라질의 연간 승용차ㆍ경상용차 생산량은 1998년 160만대, 1999년 140만대, 2000년 170만대, 2001년 180만대, 2002년 180만대, 2003년 180만대, 2004년 230만대, 2005년 250만대, 2006년 260만대 수준을 나타냈다.

판매량은 1998년 150만대, 1999년 130만대, 2000년 150만대, 2001년 160만대, 2002년 150만대, 2003년 140만대, 2004년 160만대, 2005년 170만대, 2006년 190만대 수준이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