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로 혼란스러웠던 한 주가 지나가고 7월 둘째 주를 맞는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채 11일(화) 부산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

우리 정부는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고립을 자초할 것이란 점을 경고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할 방침이지만 북측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안 채택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계획이다.

북한 미사일 후폭풍 못지 않게 이번 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기간 중(10~14일) 예정돼 있는 대규모 반대 시위도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광화문에서 10만명이 모이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고 전국농민총연합도 농민 수만명의 상경투쟁을 결의한 상태다.

경찰은 불법 집회를 엄단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차 협상에서는 양국 간 서비스 최초 유보안을 교환하고 상품별 양허계획(관세 인하)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 간 입장차가 워낙 커서 쟁점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17년 동안 끌어왔던 생보사 상장문제도 본격 논의된다.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 주최로 1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생보사 상장 관련 공청회'에서 업계와 시민단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금융 시장 개방으로 몸집이 큰 글로벌 외국 금융자본이 속속 진출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생보사 상장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해본다.

온갖 악재에 짓눌린 채 주식시장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2월 결산법인의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특히 1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증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 13,14일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이사회에서 당초 예상대로 제로금리를 포기할 경우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져 자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계청은 12일 6월 고용동향을,보건복지부는 13일 저출산·고령사회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한다.

저출산 종합대책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동수당제의 포함 여부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전군표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2일과 13일 개최된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