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암참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웨인 첨리 회장과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 제프리 존스, 윌리엄 오버린 전 회장 등 전현직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 전망 포럼에서 대한(對韓) 투자의 안정성과 장래성을 강조했다. 첨리 회장은 "한국정부는 미국과의 FTA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며,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도 미 행정부 관리들에게 한국과의 FTA 체결을 위해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버비 부회장은 "외국자본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최근 IR(한국경제설명회) 메시지가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오버비 부회장은 특히 외국자본 차별논란 등 한국의 영업환경을 둘러싼 부정적 시각에 대해 "최근 일부 미디어에서 실제 이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중국 진출의 발진기지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에서 제조공정을 실험하고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중국에서 곧바로 시작하는 것 보다 위험부담이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전 회장은 '한국의 노동시장이 더 유연해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해 주의를 환기시킨뒤 "이미 매우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조크를 던지며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존스 전 회장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는 북한에 있는 것이지 미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 "문제는 북한이 핵을 만드는 것이며, 이는 사실 한국의 문제"라고 말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내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섭섭함을 표시했다. 첨리 회장은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시아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APEC 정상회의를 활용해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브랜드 파워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