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둔 중국은 13일 내년부터 '1만5천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와 10억달러 이상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겠다는 방미(訪美) 선물을 마련했다. 중국인들이 '캐딜락' 등 고급 미국 자동차를 사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 할부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게 허용했다. 중국은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 자동차 회사들과 미국 본사에서 직접 성대한 계약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올해 1천3백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중국은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원자바오 총리의 방미기간 중 항공기나 밀의 수입 확대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