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계적으로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올들어 니켈 철강 등 1차 상품가격이 50% 이상 급등한 데다 국제 화물운임은 4배나 폭등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FT는 도이체방크의 분석을 인용,"현재 3%선인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4.5%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은 물가상승세가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예상대로라면 그동안 세계경제를 괴롭혀 온 디플레(물가하락)망령은 3년여만에 사라지게 된다. 이 신문은 원자재가격 및 국제화물 운임료 상승 외에 미국 등 경제대국들이 디플레를 막기 위해 통화팽창(리플레)정책을 일제히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인플레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상품원가 상승을 초래,내년 중 물가상승이 가시화된다는 분석이다. FT는 금속과 에너지 식료품 직물 등에 대한 중국의 강한 수요가 국제원자재 가격 및 국제화물 운임료 급등의 주원인이라고 지적,사실상 세계적인 물가 불안의 주범이 중국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도이체방크는 "화물운임 인상은 물가가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초기 경보"라며 "최근 몇개월 사이 인플레 쇼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