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은신용 보증과 결제제도 등 현재 논의 중인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 방안이 빠른 시일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재정경제부가 8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폐막된 `아세안+3' 재무장관회담에서 타다오 치노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장관은 선진국의 주가 회복과 역내 각국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세계 경제 회복과 재정.조세정책이 성과를 거둔다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하고 "동아시아 각국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각국이 경제 규모와 발전 정도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분담할 것"을 촉구했다. 각국은 또 역내국의 금융 위기 발생시 자금 지원을 위한 양자간 스왑협정 체결규모가 지난 6월 현재 315억달러에 이르는 등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금융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자본 이동 모니터링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재무장관들은 또 역내 금융 협력 증진을 위해 각국이 매년 10만달러를 출연하는'아세안+3 금융협력기금'을 설립하고 역내 민간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연구 그룹'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마닐라 말라카냥궁으로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지난 6월 아로요 대통령 방한시 합의된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의 후속 조치와 '외국인 고용허가제' 실시에 따른 약 3만명의 한국 체류 필리핀인 문제에 대해상호 의견을 교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