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Net Interest Spread)가 올 2분기 중 지난 1분기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란 은행들의 대출금리(원화대출채권)와 조달금리(원화예수금) 간 차이를 뜻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은행의 영업수익도 늘어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2분기 중 예대금리차는 3.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3.77%)에 비해 0.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도 2분기 중 3.4%를 기록,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지난 1분기에 비해 0.12%포인트 높아진 2.6%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의 2분기 중 예대금리차도 전분기에 비해 각각 0.14%포인트와 0.03%포인트 커졌다. 시중은행 가운데 한미은행만 2분기 중 예대금리차가 전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금융계 관계자는 "2분기 중 예대금리차가 상승한 것은 수신 금리가 급격히 낮아진 데 비해 대출금리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는 적극적인 반면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매영업에 치중하다보니 예대금리차가 다른 은행에 비해 크다"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