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가 지난 상반기 중국내 굴삭기 판매 1,2위를 기록하며 45%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1일 중국공정기계협회가 발표한 굴삭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4천18대를 판매,시장점유율 2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1백19대보다 89.6%가 늘어난 것이며 연간 판매실적인 3천8백98대를 능가한 수치다. 대우종합기계는 3천4백87대를 판매,시장점유율 20.7%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할 경우 44.6%에 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1천88대,2001년 1천9백70대,2002년 3천8백98대를 판매하는 등 연평균 9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3,4위는 일본의 고마츠와 히타치로 각각 3천1백35대(18.6%)와 2천5백35대(15.1%)를 판매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 맞춘 도심재개발 공사와 서부대개발 계획 등 대형 건설공사가 줄을 잇고 있어 건설중장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급증하는 건설중장비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