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채권단은 27일 외환은행에서 14개 채권금융회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사의 감자 후 채무재조정안을 정식 의결했다. 채권단이 확정한 채무재조정안에 따르면 현대상사의 대주주와 소액주주를 구분해 차등 감자를 실시한 뒤 총 채권액 8천3백억원 중 3천1백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현대상사는 앞으로 주총을 열어 대주주인 현대상선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가진 지분 각각 6.23%와 1.2%를 전량 소각하고 소액주주 주식은 8.9 대 1로 감자할 계획이다. 채권단 출자전환에 따라 현대상사는 현대 계열에서 완전 분리돼 채권단이 지분 80%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차병석·김병일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