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의 만찬간담회에 앞서 가진 월례회장단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방일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국가신인도 제고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의 전제는 정부가 기업의욕을 꺾는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회장단은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며 "각 기업의 투자계획 집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노 대통령의 방미외교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오는 16∼19일 뉴욕 보스턴 런던을 돌며 민관합동 순회 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고 한ㆍ미재계회의 등을 통해 외자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ㆍ미간 우호 및 경제교류 확대 분위기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조속한 투자협정 체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ㆍ미투자협정(BIT)과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경제계 차원의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회장단은 그러나 각종 규제가 투자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풀어줄 것을 주문했다. 재계가 추진하고 있는 올해 4조원의 추가투자는 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ㆍ증설규제 완화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