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주식을 매집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유럽계 소버린자산운용이 라자드(Lazard)사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했다. 라자드사는 대우자동차 매각을 자문해준 회사로 대우그룹 구조조정위원장을 지낸 오호근씨를 아시아지역 회장으로 영입해 주목받았던 회사다. 소버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SK㈜에 세계 수준의 선진 실무관행을 도입하기 위해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국제투자은행인 라자드를 투자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버린은 "SK㈜ 경영진은 SK글로벌 사태와 관련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같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쌓은 라자드를 투자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라자드는 영국 런던에 근거를 두고 있는 투자은행(인베스트먼트 뱅크)으로 파리 뉴욕 홍콩 등 전세계 15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국제금융자문 자산운용 등 금융업무를 하고 있다. 라자드아시아의 오호근 회장은 "앞으로 소버린에 자문해줄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K㈜는 "소버린이 건설적 요구나 제안을 해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적대적 기업인수ㆍ합병(M&A) 시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나타냈다. 오형규ㆍ정태웅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