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의 민간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올해 1.4분기에 약 2억유로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1분기에 적자가 난 것은 7억2천500만유로의 1회성 투자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손실의 대부분은 도이체방크가 34%의 지분을 소유한 쾰른 소재보험회사 게를링의 주가폭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1회성 손실을 제외할 경우 세전이익은 작년 동기의 70%인9억5천만유로라면서 영업실적은 여전히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독일 주요 은행들이 대부분 거액의 적자를 내는 속에서도 흑자를 유지한도이체방크가 비록 1회성 투자손실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낸 것은 독일 경제와 금융권이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보여준다. 도이체방크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게를링 주가 하락으로 각 7억600만유로와 1억2천500만유로 손해를 보았다. 독일 은행들은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 금융권에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고 3만7천500개의 기업이 도산한데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오는 30일 손익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