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6월부터 하루평균 산유량을 2천540만 배럴로 정하고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키로 결정했다고 비잔 남다르 잔게네 이란 석유장관이 24일 밝혔다. 그는 이날 빈에서 열린 OPEC회원국 특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6월1일부터 1일 200만 배럴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시장에 대한 첫 대응조치"라고 말했다. 잔게네 장관은 산유량 쿼터를 적용받지 않고 있는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회원국들이 지난 2∼3월 하루 평균 2천740만 배럴을 생산해왔다면서 오는 6월부터새 쿼터를 적용하는 감산 결정이 "OPEC의 총 생산량을 줄이는 첫 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의 릴와누 루크먼 석유장관은 새로운 산유량 쿼터가 "잠정적으로 6월1일부터 발효되며 6월11일에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오는 6월11일회원국 특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OPEC회원국들은 종전후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재개하자 시장의 공급과잉과 이로인한 유가하락을 막기위해 노력해왔다. 세계 석유공급의 3분의 1 가량을 담당해온 OPEC는 지난 1월부터 공식 산유쿼터를 하루 2천450만 배럴이지만, 그동안 약 200만 배럴이 과잉 공급돼온 것으로 추정돼왔다. OPEC 의장인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세계 석유시장에하루 200만배럴의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OPEC회원국 석유장관들은 동시에 향후 유가가 자신들의 목표 가격대인 배럴당 22∼28달러선 이상으로 치솟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해왔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누아이미 석유장관은 배럴당 25달러가 만족스러운가격대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중순 배럴당 33달러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24일 현재배럴당 25.14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OPEC의 감산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장에서 유가는 별다른 변동을보이지 않았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6월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감산발표 직후 이전 종가인 배럴당 24.12달러보다14센트가 떨어졌고 뉴욕시장에서도 경질유 6월물은 5센트오른 배럴당 26.70달러를 기록했다. (빈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