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60000] BC카드사업부와 국민카드[31150]의 통합에 관한 국민은행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카드 노조가가두집회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5일께 나올 예정인 UBS워버그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이달중, 늦어도 다음달 초 국민카드 통합 여부를 최종 결정할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아직까지 통합방침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국민카드나 업계에서는 UBS워버그 컨설팅 자체를 국민카드를 은행으로 흡수합병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국민카드 노조는 연일 성명을 내거나 가두집회를 열어 국민카드 통합에 반대하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노조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지난달 국민은행 주총에서 제기한 `국민카드 책임론'은 국민카드 흡수합병을강행하려는 명분쌓기"라면서 "경영위기를 빌미로 한 기회주의적 흡수합병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국민은행이 카드업계 전체의 문제를 국민카드 내부의 문제로 축소해석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 BC카드사업부를 국민카드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민카드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은행은 `흡수합병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다'며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21일 국민은행 주총에서 김행장은 "이 자리에 카드회사 사람들이있다면 주주들 앞에서 반성해야 하며 카드부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해 국민카드 책임론을 제기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UBS워버그 컨설팅 의뢰, 국민카드 증자계획 보류 등 최근 국민은행이 취한 일련의 조치들은 국민카드를 흡수합병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국민카드를 그대로 두고 증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