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은 태국에 이어 쌀 수출 2위국의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11일 베트남 무역부와 베트남식량협회(VNFA)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1∼3월) 베트남의 쌀 수출실적은 84만4천t(1억47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6%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금액면에서도 전년동기보다 43.3%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한달 동안 베트남의 쌀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30만t(5천1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올 한해 쌀수출량은 350만t으로 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계당국은 내다봤다. 이라크전쟁에도 불구하고 쌀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란과 필리핀등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란의 경우 한달 평균 15만t 규모의 쌀을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필리핀도 이달부터 7월 사이에만 20만t 가량의 베트남산 쌀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VNFA 관계자는 "지난달말까지 베트남은 모두 200만t의 쌀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350만t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의 지난해 쌀수출량은 325만t으로 2001년보다 9.2% 줄어들었지만 금액면에서는 오히려 12% 늘어났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