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은 향후 3년간 비즈니스 기회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세계 기업인들이 전망했다고 권위있는 경제분석기관이 2일 전했다.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기업인 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아시아.태평양이 향후 3년간 가장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40%는 동유럽을, 28%는 북미 지역을꼽았다. 서유럽은 24%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의 회장과 최고경영자 및 지역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는 또 69%가건강관리, 제약 및 생명공학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40%는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밝혀 이라크전 위협이 기업인의 판단에 영향을미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 응답자의 33%는 텔레콤, 소프트웨어, 컴퓨터 서비스와 함께 레저,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및 출판이 향후 3년간 성장 전망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기 전망에 대해 올해말이나 내년초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대부분의응답자는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그 강도가 약하며 지난 90년대와같은 고속 성장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고용분석기관인 페이체스의 존 머피 재무책임자는 "중동전이 터지거나 테러가재발될 경우 세계 경제에 또다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느리나마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잇단 기업회계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경영 관장보다는 소비자만족 제고, 경비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EIU는 "올해 기업인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두는 부분은 경비 절감과 대고객 관계 개선인 것으로 요약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고객 관계의 경우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TV 등을 통해 정보에 쉽게 접할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더 낮은 가격에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인들이 매출증대 노력과 함께 어떻게 하면 경비를 더 줄일 수 있느냐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