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9일 최태원 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SK는 이와관련, 최근 법무법인인 김&장과 율촌을 최 회장 등의 변호인으로 선임했으며 주요 계열사와 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있는 법무팀을 중심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정밀 법률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SK는 최 회장 사법처리 여부의 핵심이 될 SK C&C와 최 회장간 워커힐호텔 주식및 SK㈜ 주식 맞교환 건에 대해 공신력있는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세법상 규정에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정밀 재검토하고 있다. SK는 당시 최 회장의 워커힐호텔 주식을 주당 4만495원으로 계산한 것은 세법상비상장회사의 주식 평가는 주당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가운데 높은 것을 택할 수 있으며 내부지분율이 50% 이상인 대주주는 30%를 더 할증하도록 규정돼 있는 데 따른 것이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SK는 그러나 검찰이 이같은 가격산정이 적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SK C&C가 현금이나 다름없는 상장사(SK㈜) 주식을 팔아 비상장사여서 매매도 어려운 워커힐 주식을 사들인 것 자체에 대해 배임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대한 법리적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는 일단 비상장주의 가격산정 문제로 대주주가 구속된 전례가 없어 최 회장이 사법처리 되더라도 인신구속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여러가지 정황상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최 회장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회사에 출근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일단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법률적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검찰쪽 분위기가 워낙 강경해 결과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며"그룹의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