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뱅킹이 은행들의 경영효율성은 높여주었지만 수익성 증대에는 도움이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뱅킹은 장차 일부 은행의 독과점체제를 유발할 수 있어 인터넷뱅킹 전문은행을 설립, 인터넷뱅킹의 경쟁체제를 유지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인터넷뱅킹의 확산에 따른 금융산업 구조변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널 회귀분석결과 인터넷뱅킹은 은행들의 경영효율성을 크게 제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의 경영성과나 수익성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는 인터넷뱅킹이 점포망 유지와 고객유치, 전문인력확보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감소키지만 고객에 대한 우대금리, 수수료 감면 등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수익성제고효과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터넷뱅킹은 그러나 과열경쟁으로 일부 은행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체제로은행산업에 구조변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따라서 인터넷뱅킹 전업은행의 설립을 허용, 경쟁상태를 유지시키고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뱅킹 전업은행은 현행 은행감독원칙을 적용하되 설립자본금 기준의 경우점포영업을 위주로 하는 전통적 은행의 설립자본금 기준(1천억원)보다 완화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