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일부 스포츠용품 체인점의 가격 정책에 불만을 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플로리다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업계 소식지가 전했다.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인 블룸버그가 17일 입수한 스포팅 구즈 인텔리전스레터 최신호에 따르면 나이키는 스포츠용품 전문 체인점인 스포츠 오소리티가 자사의 인기 스포츠화들이 `적정 가격'에 판매되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일부 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는 것이다. 레터는 이 때문에 플로리다주 검찰이 스포츠 오소리티를 비롯한 미국내 스포츠용품 전문 체인점들에 나이키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오소리티사 관계자도 지난 1월 3일 플로리다주 검찰로부터 이에 관한 질문서를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검찰청 관계자는 "반독점 조사 관행상 나이키가 조사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지난해 신발류 전문 체인점인 푸트 록커가 쪽당 120달러 미만 제품에너무 많은 매장 공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에 대한 응징으로 자사의 인기 제품인 에어 조단과 속스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나이키사 대변인에게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두차례 전화해 메시지를 남겼으나 즉각 회신받지 못했다. 오리건주 비버턴 소재 나이키사의 주식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주당 1.16달러 오른 45.14달러에 거래됐다. 나이키 주식은 지난해 24% 하락했다. (비버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