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기업 파산이 건수는 줄었지만 1월의 통계로는 파산 규모가 전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다우존스가 민간 시장조사기관들의 자료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데이코쿠(帝國)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의 기업 파산 건수는 1천436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1.4% 감소했으나 파산 금액은 1조2천190억엔(101억2천만달러)으로 되레 14.2%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건수는 7.8%가 줄었으나 파산 규모는 67.4%나 늘었다. 이같은 기업 파산 규모는 1월 통계로는 전후 최대 수준으로 데이코쿠는 파산 건수는 줄었지만 대기업들의 파산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 추세라면 오는 3월 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의 기업 파산 건수는 1만9천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현재 올 회계연도의 기업 파산 건수는 1만5천774건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 파산 비율은 기복이 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파산 증가 속도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데이코쿠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