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하자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단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 금융사를 찾아 시중자금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김청래 과장은 "은행 예금이자가 급락하면서 은행보다 최고 2%포인트 높은 이자를 주는 2금융권의 수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5천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지난 12월말 현재 총 수신액은 22조4천7백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4천6백89억원(2.1%) 늘어난 수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월 총수신액은 12월에 비해 5천억원 정도 늘어난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1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평균이자율이 5.95%로 은행보다 2%포인트 정도 높다"며 "은행금리에 만족 못하는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수신액도 최근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총 수신액은 지난해 11월 35조4천9백82억원에서 12월에는 35조7천9백17억원으로 한달만에 2천9백35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1월 수신증가치는 4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협 역시 총 1백15개의 부실 신협을 솎아낸 후 수신액이 급증했다.


신협의 총 수신액은 지난해 12월 17조5천5백16억원을 기록, 한달만에 2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5∼5.5%로 은행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말까지 이들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1인당 2천만원 한도내에서 비과세혜택(이자소득세 및 주민세 16.5%)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수신액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