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이 급증,중동과 중남미를 대체할 에너지 공급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나이지리아 알제리 앙골라 등 기존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데다 생산 실적이 없던 적도기니 차드 등도 조만간 산유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원유 생산량은 2002년 하루 평균 8백50만배럴에서 2025년 1천9백만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이라크 제외)의 하루 생산량 2천3백만배럴의 80% 수준이다.


알제리의 경우 새로운 유전을 잇따라 발굴하면서 생산량이 현재 하루 1백만배럴에서 2005년에는 1백50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적도기니 차드 등도 최근 유전개발에 성공,3년내 하루 3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원유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은 이들 국가와의 유대 강화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전체 소비량의 14%선인 아프리카로부터의 원유 도입비중을 2015년에는 25%로 높일 방침이다.


지난 가을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가봉 앙골라 등 아프리카를 순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엑슨모빌 등 미국계 석유회사들도 아프리카 진출에 적극적이다.


일본 석유회사들도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2002년의 경우 아프리카로부터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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